여러분 안녕하세요. Dr.만물입니다. 우리는 흔히 6개의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그리고 육감(?)을 말이지요. 사실 육감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지만 농담 삼아서 감각의 종류에 포함시켜 보았으니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찌되었건 앞서 말씀드린 5가지 감각에 대해 하나라도 문제가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제일 중요한 감각은 이구동성으로 시각을 뽑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람은 주변 환경을 파악할 때 약 70% 정도의 시각정보를 활용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는다면 당장 주변의 환경을 파악할 수 없어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이지요. 그리고 청각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시각에 비해 중요도는 조금 떨어진다고 할 수 있으나, 시야가 닿지않는 사각에 놓인 위험을 감지하기 위해 청각은 필수적이지요. 그럼 나머지 감각은 별로 중요하지 않을까요?
이번 포스팅에서 다뤄볼 주제는 바로 후각을 상실한 경우입니다. 냄새 못 맡는 것이 무슨 대수인가 생각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생각보다 후각은 많은 일을 합니다. 특히 음식의 맛을 느낄 때 말이지요. 미각은 짠맛, 단맛, 신맛, 쓴맛 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갓 지은 밥의 구수함이라든지, 그 외 여러가지 식재료의 독특한 맛은 사실 후각을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후각을 상실할 경우 이런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없고 그저 짜고 달고 시고 쓴 맛만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안타까울까요? 아래에서는 이러한 후각 상실증의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치료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코막힘이 심하신가요?
여러분은 모두 한 두번씩 심한 감기를 앓아보신 경험이 있을 겁니다. 물론 Dr.만물도 환절기 마다 한번씩은 곤욕을 치르곤 하지요. 감기가 심해져서 코가 꽉 막혔을 때, 밥맛이 없게 느껴지는 분들이 많으셨을 겁니다. 혹은 맛있는 음식을 먹더라도 맛이 잘 안느껴진 경험이 있으신 분들도 있겠지요. 이렇듯 입안으로 들어온 음식의 냄새분자가 후각신경이 위치한 코 안쪽 윗부분으로 전달되지 않으면 우리는 음식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 어려워 집니다.
감기의 경우에는 일시적이지만, 만성 비염으로 인해 입과 코 내부의 연결이 막혔거나 기타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이와 같지요. 평소에는 괜찮다가 감기가 심할 때만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분이라면, 감기가 자연적으로 치유되기를 기다려보시기 바랍니다. 대부분 일시적인 증상이기 때문에 감기가 호전될 수록 후각과 맛을 느끼는 감각도 점점 돌아오게 됩니다. 그러나 수 주째 증상이 계속되거나 해당부위에 심한 통증이 있으신 분들은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한 경우일 수 있으니 이비인후과를 찾으셔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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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신경의 이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경우는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한 경우이기 때문에, 호흡이 평소보다 곤란해진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호흡은 평소와 똑같은데 갑작스럽게 냄새 및 음식의 세밀한 맛이 안느껴지신다면 이는 후각신경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후각신경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코 안쪽 윗부분에 주로 위치한 후각수용체와 뇌를 연결해주는 후각전달신경이 이에 해당합니다.
먼저 후각수용체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화재현장을 경험하셨다든지, 강한 불 앞에서 오랫동안 요리를 해온 요리사와 주부들에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열기에 노출된 후각수용체가 그 기능을 상실해버리고 만 것이지요. 외부적인 요인 외에도 심각한 감염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이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독감 등에 의해 만성적인 염증(비염, 상기도 감염, 부비동염)이 계속된다면 후각수용체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지요. 이 경우가 의심되는 분이라면 즉시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두번째로는 후각수용체와 뇌를 연결해주는 후각전달신경에 문제가 생긴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앞서 말씀드린 경우보다 상태가 심각할 수 있는데요, 젊은 분들의 경우 주로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머리에 큰 충격을 받으신 분들이 해당합니다. 큰 충격으로 인해 코 천장과 뇌를 이어주는 기다란 신경이 손상되거나 심한경우 끊어졌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지요. 이 경우에는 후각 소실에 대한 증상보다도 외과적인 손상이 심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갑자기 나타나는 증상이라기 보다는, 사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참고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나이가 듦에 따라 약해지는 후각
앞서 후각 상실증에 대한 여러가지 원인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만일 여러분이 60대 이상이라면, 이는 자연스러운 노화의 과정일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후각 수용체가 점점 노화되어 제 기능을 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지요. 일반적으로 60대에 들어서면 자신의 후각 능력이 예전같지 않다고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70대 이후가 되면 후각 기능의 저하가 현저하게 느껴지게 되지요. 안타까운 이야기일 수 있지만,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 부모님이 60~70대 이상인 분들은 이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부모님께서 더 나이가 드시게 되면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드려도 온전히 그 맛을 느끼시기 어렵기 때문에 미리미리 맛있는 음식 많이 사드리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하는 큰 효도보다 오늘 하는 작은 효도가 훨씬 부모님께 가치가 있는 것이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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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생명을 위협할수도 있는 후각 상실증
마지막으로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병에 걸렸을 때에도 후각상실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코 내부 또는 뇌에 종양이 생겼을 때 영구적인 후각상실이 올 수 있습니다. 암이 아니더라도 양성 종양에 의해 해당 부위가 영구적으로 손상을 입게되면 이 역시 후각상실증의 원인이 될 수 있지요. 그리고 종양의 치료과정에서 외과적으로 제거하거나 방사선 치료를 할 경우에도 영구적인 손상을 초래하여 후각을 되돌릴 수 없게 된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두번째로는 치매의 한 종류인 알츠하이머 질환에 의해서도 후각상실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후각전달신경 또는 뇌의 후각중추가 영구적으로 손상되어 더이상 냄새를 맡을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경우에는 후각 상실증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으며, 종양 또는 치매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해당 질환의 치료에 힘쓰는 것이 중요함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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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후각상실증 원인과 치료에 대해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감기 등으로 일시적일 경우에는 자연치유가 되나, 정상적인 호흡이 가능한 상황에서도 후각상실이 느껴진다면 이는 큰 문제일 수 있으니 즉각적으로 이비인후과를 찾으셔서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힘들도 바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얼마 주어지지 않은 행복 중 하나가 바로 맛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셔서 이 행복을 꼭 지켜나가시기 바랍니다. 그럼 저는 더욱 재미있고 유익한 주제를 가지고 여러분을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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