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Dr.만물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석증에 대해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석증은 반고리관에 있는 이석이 떨어져나와 구토와 어지러움 등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이석증은 전조 증상이 없이 갑작스럽게 구토와 어지러움을 유발하기 때문에 자칫 큰 질병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물론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연치유가 가능합니다. 아래에서는 이석증 증상이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고 자가치료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귀에 돌이 있다구요?
일반적으로 우리 몸속에 돌이 있다고 하면 결석을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많은 남성들이 고통스러워하는 요로결석 같은 질병은 결석에 대한 우리의 공포심을 무럭무럭 키워주지요. 하지만 귀의 반고리관 안에 있는 이석은 우리가 원래 가지고 있는 신체부위 중의 하나입니다. 이석은 현행 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도 배우는데요, 칼슘으로 이뤄져 있고 몸이 기울어짐에 따라 아랫방향으로 쏠리면서 평형감각을 알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러한 이석이 떨어져 나와오게 되면 반고리관 내부의 액체로 흘러들어가는데, 이때 문제가 발생합니다. 반고리관은 우리 몸의 회전감각을 느끼게 해주는데, 이석의 방해로 인해 회전감각을 상실하게 되지요. 이로인해 우린 극심한 어지러움을 느끼고 구토까지 하게되는 것 입니다. 직접 이석증으로 인해 고통을 받았던 분들의 표현을 빌려보면 이럴 때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흔히 게임으로 코끼리 코 잡고 돌기를 해본적이 있으시지요? 열 바퀴 이상을 돌고나면 세상이 빙글뱅글 돌고 제대로 서있기 힘들어집니다. 이석증의 증상이 이와 같다고 하니 그 어지러움이 얼마나 심할 지 어느정도 상상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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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증은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이석증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 2주에서 4주 정도면 빠져나왔던 이석이 반고리관 내부의 림프액에 점점 녹아들어서 자연 소멸하게 된다고 합니다. 혹은 몸을 움직이시다가 운이 좋으면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드문 확률이지요. 증상이 심한 경우는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으셔서 진료를 받으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운동요법 또는 약물치료를 진행하면 증상을 빨리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신 경우에는 집에서도 혼자서 운동요법을 따라해볼 수 있습니다. '애플리(Epley) 수기'이라고 하는데요, 침대 위에서 간단하게 따라해 볼 수 있습니다. 자세한 방법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머리를 빼고 눕고, 머리를 돌려보세요!
증상이 심하지 않은 이석증을 해결하기 위한 자가치료법으로, 애플리 수기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위의 그림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누웠을 때 고개가 뒤로 젖혀질 수 있도록 침대에 걸쳐 앉아보시기 바랍니다. 바로 누웠을 때 침대 밖으로 머리가 빠질 수 있게끔 위치를 잘 맞춰주시기 바랍니다. 만일 이와 같이 하시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배게 등을 이용해보시기 바랍니다. 누웠을 때 등이 닿는 곳에 미리 높은 배게를 놓아둔다면 고개가 뒤로 젖혀지게 누울 수 있겠지요? 준비가 되셨다면 다음의 단계를 따라하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 힘드시더라도 고개를 살짝 흔드셔서 일부러 어지러움을 유발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어느 쪽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리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눈이 흔들리는 쪽이 이석증이 발생한 부위라고 보시면 됩니다.
두 번째, 고개가 아래로 빠지도록 눕고 이석증이 발생한 반대쪽으로 고개를 45도 돌려주세요. 이 상태를 5초 정도 유지합니다.
세 번째, 천천히 이석증이 발생한 쪽으로 고개를 돌려주세요. 충분히 고개를 돌려서 해당 방향으로 45도 정도 기울여지게끔 하시면 됩니다. 돌아가는 각도로만 따지면 90도가 되겠지요? 이 상태를 5초 내외 유지해줍니다.
네 번째, 이석증이 발생한 방향으로 몸과 고개를 더 돌려주세요. 어깨를 아래로 해서 몸을 세워주시면서 고개가 바닥쪽을 향할 정도로 확! 돌려주세요. 이 상태에서 5초 정도 버티신 후 다시 처음자세로 돌아오시면 1 사이클이 종료됩니다.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2~3 사이클 정도 반복해주시면 됩니다.
좀 더 이해하시기 쉽게 다시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일 왼쪽 귀에 이석증이 발생한 경우입니다. 자리에 누웠을 때 정수리 쪽에서 보면 얼굴이 12시 시계방향을 향하게 될 것입니다. 1단계에서 2시 방향으로 돌려 주신 후 2단계로 10시 방향으로 돌려주세요. 이후 마지막 3단계에서 7시 방향까지 쭉 돌려주신 후 일어나시면 됩니다. 오른쪽 귀에 이석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10시-2시-5시'의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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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재발하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앞서 소개해드린 애플리 수법을 잘 시행하셨다면 한 두번 반복했을 때 증상이 확 사라지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이는 반고리관 내에서 굴러다니던 이석이 원래 위치로 돌아갔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아쉽게도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시면 이석증 증상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돌을 잘 빼줬더라도 고정되어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다시 반고리관쪽으로 굴러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이유로, 이비인후과에서 애플리 수법을 받더라도 다음 날 증상이 재발하여 컴플레인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근본적으로는 이석이 다 녹아 없어질 때까지는 증상이 계속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일단 이석증이 발생했다면 고개를 급하게 흔드는 행위는 조심하시고 반듯하게 눕고 일어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원에서 어지러움증을 완화시켜주는 약물을 처방받는 것도 한가지 방편이 될 수 있으니, 필요하신 경우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이석증 자가치료 법에 대해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이석증은 건강한 분이라도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으니 너무 큰 걱정을 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위에서 소개해드린 애플리 수기를 잘 시행하셔서 증상을 우선 해결하신 다음 생활습관을 유의하셔서 장기적으로 이석증을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저는 더욱 유용하고 재미있는 주제를 가지고 여러분을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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