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Dr.만물입니다. 우리 몸에서 평소 가장 소외받는 신체기관은 어디일까요? 많은 후보군이 있겠지만 저는 '발'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 종일 열심히 걷고 뛰고 일했는데 냄새가 난다고 구박만 받는 모습을 상상하니 괜히 안쓰러운 생각도 드는데요, 과한 비유일까요? 어찌되었건 발은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오고 있는 것은 사실 입니다. 당장 조금이라도 발을 다치게 되면 움직이는데 큰 불편함이 생길 수 밖에 없지요. 그런데 알게 모르게 우리의 발을 괴롭히는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내성발톱이지요. Dr.만물도 몇 년 전 내성발톱으로 인해 정말 고생 많이 했는데요, 증상이 시작될 때는 크게 느껴지지 않다가 어느정도 심해지고 나서는 극심한 고통과 함께 치료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는 대표적인 발 관련 질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Dr.만물의 경험담과 함께 어떻게 내성발톱을 자가치료 할 수 있는 지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짝짝이 엄지발톱
아마 궁금해하실 분들은 안계시겠지만 Dr.만물의 엄지발톱은 짝짝이 입니다. 오른쪽 발톱이 엄지손가락의 손톱만한 크기 밖에 안되지요. 바로 내성발톱으로 인해서 제 발톱은 이렇게 되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럼 몇 년전 제가 겪었던 에피소드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제게는 훨씬 이전부터 내성발톱의 징후가 있어왔습니다. 손톱과 발톱을 둥그렇게 깎다보니 점점 활처럼 휘어서 양끝의 살을 짓누르게 된 것이지요. 그러나 그 증상은 심하지 않았고, 휴식을 취해주면 다시 붓기가 가라앉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되었던 그 당시에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회사 일로 인해 며칠 동안 2교대와 철야작업을 하다보니 다시 엄지발톱의 내성발톱증상이 심해지고 말았지요. 그런데도 제대로 휴식을 못한 채 계속 하루종일 서서 일하다보니 결국 문제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오른쪽 엄지발가락의 발톱 끝부분의 살이 붓다못해 염증이 생겨버리고 만 것이지요. 원인은 정확하지 않지만 멸균구역에서 일하면서 하루종일 서있는 바람에 상처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멸균구역이다보니 통풍이 전혀안되는 장화를 계속 신고 있었기 때문에 감염이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도저히 아픔을 참을 수 없어서 가까운 병원에 갔는데 의사 선생님의 말씀은 충격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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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선생님의 진단은 발톱의 한 쪽 끝을 잘라 뽑아내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방치하면 점점 심해져서 통째로 발톱을 뽑아내야 할 수도 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당시 저는 계속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기에 너무나도 난감하였지요.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마취를 하고 가위를 발톱과 아랫 살 사이에 넣어 발톱을 잘라낸 후 펜치로 뽑아내었지요. 그리고 지옥은 그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걸음을 디딜때마다 참기 힘든 통증이 찾아왔고 출혈은 약 한달동안이나 계속 발생했습니다. 적당히 쉬어줘야 하는데 제대로 쉬지 못하다 보니 상처가 빨리 아물지 못한 것이지요.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는데는 2개월가까이의 시간이 흘러버렸고, 그 이후로는 뽑아낸 부분은 수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자라지 않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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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생기기 전에 빨리 대처하세요!
앞서 제가 겪었던 내성발톱 에피소드에 대해서 짧게(!) 요약해보았습니다. 결국 저는 발톱을 잘라 뽑아내는 대수술(?)을 하였지만, 초기대처를 잘 하신다면 저와 같은 고통을 겪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외과적인 수술을 꼭 해야하는 경우는 염증이 발생했을 경우이기 때문이지요. 아직 통증이 느껴지고 붓기만 있는 정도에서는 굳이 외과적인 처치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휘어진 발톱으로 인해 짓눌려지는 부분의 살을 자유롭게 해주시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준다면 충분히 악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도 있지만 조금만 신경쓴다면 충분히 자가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자가치료 방법을 확인하시고 여러분의 소중한 발톱을 지키세요!
내성발톱 자가치료 어렵지 않습니다.
시중에 내성발톱을 자가치료할 수 있다는 여러가지 제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저도 이것저것 많이 사용해봤는데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럴때는 정공법이 더 유효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먼저 내성발톱을 자가치료 하기 이해서는 엄지발톱을 일자로 자르시기 바랍니다. 현재 발톱이 너무 짧은 분들은 어쩔 수 없지만 조금이라도 발톱이 자라신 상황이라면 양 끝단은 손대지 마시고 중간부분만 바짝 깎아주세요. 증상이 가벼운 분들은 이렇게 발톱만 깎아주더라도 크게 나아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 못한 분들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주세요!
두번째 단계는 다소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직접 손으로 엄지발톱을 펴주는 단계이지요. 어느정도 발톱 양 끝이 자라났다면 손으로 직접 잡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을 것입니다. 양손의 엄지와 검지를 사용하셔서 직접 발톱을 반대방향으로 펴볼까요? 양 손의 엄지는 발톱 중앙에 대고 받침대를 삼아주시고 양 손의 검지로 발톱 양 끝부분을 잡고 휘어있는 방향의 반대방향으로 잡아당겨주세요. 처음에는 다소 힘드실 수 있지만 발톱이 점점 자랄 수록, 그리고 요령이 생길수록 훨씬 쉬워집니다. 이렇게 해주시면 평소에는 발톱에 의해 눌려있는 아랫부분의 살이 자유를 찾게 되면서 시원한 감각이 드실거에요!
위의 두번째 단계를 꾸준히 해주시면 증상이 분명 좋아질 수 있습니다. 다만 한번 하실 때 최대한 오래, 자주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계속 손가락으로 붙잡고 있기에는 어려우니, 틈을 만들어 주신다음 휴지 등을 곱게 접어 사이에 발톱과 살 사이에 끼워주세요. 그러 발톱이 계속 휘어있는 방향의 반대방향으로 힘을 받기 때문에 더 쉽게 펴질 수 있습니다. 엄지발톱을 일자로 자르는 1단계와, 발톱을 직접펴주는 2단계를 잘 지켜주신다면 여러분의 손으로도 손쉽게 내성발톱을 자가치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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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발톱을 뽑으셨다면 이를 주의하세요!
앞서 내성발톱 자가치유법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듯이 염증이 발생했다면 이는 소용이 없습니다. 무조건 외과적으로 뽑아내야하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발톱을 뽑으셨다면 발톱이 제대로 자라날 때까지 한동안 고생이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특히 저 처럼 발톱 전체를 뽑는게 아니라 한쪽부분만 잘라서 뽑은 경우에 조심하셔야 하지요. 의사 선생님들이 말씀하시는 '발톱을 일자로 자르세요'라는 이야기를 조심하셔야 하기 때문이지요.
제 경우에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뽑아낸 발톱조각은 더이상 자라지 않습니다. 그럼 첫번째로, 발톱에 의해 항상 보호받던 속살이 노출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연약한 살이다보니 조금만 닿더라도 통증이 크게 느껴지지요. 그런데 이는 굳은살이 생길때까지는 감수를 하셔야 합니다. 딱히 방법이 없기 때문이지요.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이 두번째 증상입니다. 발톱의 양쪽 끝이 고정되지 않은 채로, 한쪽이 쉽게 뜨는 상황이 된다는 점이지요. 이 경우 의사 선생님의 말씀대로 발톱을 일자로 잘랐다가는 계속 한쪽 끝이 떠 있는 상황이 됩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일부러 뜬 쪽의 발톱을 둥그렇게 잘라줄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발톱을 뽑아낸 초기에는 노출된 속살이 연약하기 때문에 아픔도 심하고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속살이 어느정도 무뎌져서 더이상 뭔가가 닿아도 아프지 않은 상태까지는 우선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그 이후로 전체적으로 발톱을 일자로 깎되 떠있는 부분의 모서리만 살짝 둥글게 잘라주시다보면 발톱의 양 끝을 고정시킬 수 있습니다.
요약 : 빠르면 빠를 수록 좋은 자가치료!
위의 내용을 몇가지 행동수칙으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염증이 생겼다면 즉시 병원으로 가기
- 엄지발톱을 둥글게 자르지 말고 일자모양으로 자르기
- 꾸준히 손가락으로 직접 엄지발톱을 반대방향으로 펴기
- 발톱을 펴줄때 발톱의 양 끝과 살 사이에 휴지조각 등을 끼워주기
- 반대뱡향으로 너무 심하게 휘어줄 경우 발톱이 손상될 수 있으니 주의하고, 감염이 되지 않도록 소독하기
- 염증이 생겨 발톱을 뽑았다면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잘 관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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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내성발톱 자가치료법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여러가지 제품을 사용하셔도 좋으나, 마음만 먹는다면 직접 치료할 수 있으니 위의 내용을 잘 읽어보시고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저는 더욱 유용하고 재미있는 주제를 가지고 여러분을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건강한 발과 함꼐 활기찬 여러분의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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