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Dr.만물입니다. 본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는 시점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기 시작하는 10월 말 입니다. 날씨가 갑작스럽게 추워짐에 따라 많은 분들이 감기 증상을 호소하고 계시지요. Dr.만물도 포스팅을 작성하며 가벼운 기침을 계속 하고 있는 상태인데요, 블로그를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사실, 환절기에 문제가 되는 것은 독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보다도 훨씬 더 전염성이 높고 심할 경우 폐렴에 이를 정도로 우리 몸을 힘들게 하는 질환 입니다. 면역이 강한 성인이라면 금방 회복할 수도 있지만, 어린이나 노약자에게는 치명적인 질병이 될 수 있지요. 그리고 독감의 효율적인 치료를 위해 항바이러스 제제인 타미플루가 많이 활용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타미플루에 대한 논란이 있다는 점 입니다. 약물에 의한 환각현상으로 자살을 하게된 환자가 있어, 그 안전성이 심각하게 의심받고 있지요. 아래에서는 타미플루가 무엇이고 자살까지 일으키는 부작용이 정말 사실인지에 대해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안전하게 독감을 예방, 치료하기 위해 어떠한 방법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의 내용을 잘 숙지하셔서 이번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거의 유일한 A형 독감치료제, 타미플루
#1. 거의 유일한 독감치료제, 타미플루
타미플루는 1996년 미국에서 개발되어 2016년까지 다국적 제약사 로슈에서 독점 판매되었던 인플루엔자(독감) 치료제 입니다. 성분명은 오셀타미비어 라고 하지요. 사람에게 전염되는 독감은 크게 A형과 B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A형의 경우 변이를 잘 일으켜 여러가지 문제를 발생시키는 특징이 있습니다. 우리 몸에는 면역이라는 보호 시스템이 존재하는데, 한번 침입했던 바이러스에 대해 방어체계를 갖춘다음 다시 침입했을 때 조기에 처리하는 생명의 신비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바이러스가 계속 조금씩 변이를 일으켜 새로운 형태로 우리 몸에 들어온다면 우리의 면역 시스템이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지요. 이로 인해 A형 독감은 치료하기 까다로운 질병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포스팅에서 다룰 타미플루는 전반적인 A형 독감 바이러스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제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A형 독감 바이러스가 등장하더라도 손쉽게 치료할 수 있지요. 그리고 어린이 및 노약자도 복용이 가능하여 독감의 피해를 크게 낮출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의약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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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작용의 공포, 자유로울 수 있을까?
앞서 타미플루의 특성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이 설명만 읽어보시면 정말 우리에게 꼭 필요한 독감 치료제라는 생각이 드실 것 입니다. 지금까지의 임상적 사용경험에 비춰봤을 때 주된 부작용으로 설사나 메스꺼움, 그리고 식욕이 감소 하는 등의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생후 2주 이상의 신생아도 복용이 가능할 만큼 폭넓게 쓰이고 있지만 아주 드문 케이스로 중추신경계를 혼란시킨다는 부작용이 보고되어 이슈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이로 인해 자살 사건까지 벌어졌으니 타미플루 복용에 대해 더더욱 꺼려질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너무나 아쉽게도, 아직 타미플루가 중추신경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 또는 원리는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타미플루를 복용했던 청소년이 착란을 일으켜 자살한 사건은 사실이긴 하지만, 그 확률이 너무도 전체에 비해서는 작기 때문에 인과관계를 밝혀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요. 자살한 사건은 일본의 이야기 이지만 국내에서도 타미플루를 복용한 청소년이 환각 증상을 보여 부상 또는 사망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그 위험성이 완전히 없다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독감 예방접종 꼭 맞으세요! 두번 맞지는 말고 한번만!
#3. 그렇다면 독감 치료를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사실 여러분께 먼저 말씀드려야 할 내용인데요, 어떤 약이든 부작용이 전혀 없는 약은 없습니다. 약으로 얻어질 치료 효과(이익)와 부작용(위험)을 비교해봤을 때 이익이 더 클 경우에는 약으로써 활용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 처럼, 타미플루는 신생아부터 노약자까지 많은 사람들이 복용가능하며 변종이 많은 A형 독감을 치료하기 위한 거의 유일한 치료제라는 점에서 이익이 위험을 훨씬 상회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혹시나 있을 지 모르는 자살이나 정신착란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타미플루 자체를 퇴출 시키는 것은 벼룩잡으려다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꼴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이러한 이유로 타미플루가 꼭 필요한 상황에서는 부작용에 대한 걱정은 내려 놓으시고, 일단 복용하실 것을 권장드립니다. 확률 자체도 굉장히 낮을 뿐더러 주로 소아 및 청소년 층에서 한정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지요. 여러분의 자녀가 현재 타미플루를 복용하고 있다면 충동적인 행동을 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시고, 의심스러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으로 향하시길 권장하겠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모든 독감의 치료에 꼭 타미플루가 필요하진 않다는 점 입니다. 실제로, 타미플루가 활발하게 활용되기 전에도 충분히 독감치료를 해왔기 때문입니다. 면역력이 매우 감소한 상태가 아니라면 환자의 면역력을 복돋아 자가치료를 할 수 있게끔 도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독감의 무서운 점은 그 자체라기 보다는 합병증인데, 이러한 합병증을 잘 관리할 수 있는 다른 약물도 많기 때문에 '독감치료제=타미플루' 라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독감은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요? 먼저 면역력이 높은 성인이라도 독감 예방접종을 맞으시길 권장드립니다. 예방주사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우실 수 있지만, 독감으로 인한 손해를 생각해보신다면 비싼 값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한편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외출 시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시면 찬 바람이 호흡기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타인으로부터 독감 감염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니 오늘부터 꼭 실천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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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타미플루의 약리기전과 부작용사례, 그리고 독감의 치료법과 예방법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모든 약은 효능과 부작용을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함을 거듭 말씀드립니다. 미성년자 자녀를 둔 분들은 자녀의 이상행동이 나타나는 지 특히 주의하시기 바라며, 가장 좋은 치료방법은 예방이라는 점도 함께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저는 더욱 유용하고 재미있는 주제로 여러분을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다가오는 추위 건강하게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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