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Dr.만물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주변 상황을 인식할 때 약 70% 정도는 눈에 보이는 시야를 통해 정보를 처리한다고 합니다. 나머지 중 약 20%는 귀로 들리는 소리, 그리고 10% 정도가 냄새나 피부감각 등을 통해 정보를 취득하지요. 시력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갑작스럽게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이 처럼 당황스러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청력이 왜 중요한지 아직 체감이 안되시는 분들이 계신가요? 그런 분들을 위해 간단한 예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요즘 대중교통이나 보행 중 이어폰을 많이 사용하십니다. 더구나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커널형 이어폰은 외부 소음을 굉장히 잘 차단해주기 때문에 한층 집중도 있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지요. 그런데 이러한 이어폰이 큰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함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Dr. 만물도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큰 소리로 듣다가 보행 중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 경험이 있으니 말이지요. 그만큼 청력은 일상생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감각입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고막이 손상된다면 우리는 일시적으로 청력을 잃거나 약화된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러한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치료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 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막이 찢어진 것 같다고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우선 고막이 어떤 부위인지 먼저 체크하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고막은 귀 내부에 위치한 얇은 막 입니다. 일종의 북과 같다고 보시면 되지요. 외부로 부터 소리(음파)가 전달되면 고막이 부르르 떨리게 됩니다. 이 진동을 안쪽의 달팽이관이 신경신호로 변경해서 뇌로 전달되면 우리는 소리를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위의 그림을 참고하시면 'Ear drum'이라고 표시된 부분이 바로 고막입니다. 영어로도 drum 이라고 하는 것 보면 정말 북과 관련이 있는 것 같지요?!
여기서 잠깐 또 하나의 과학 상식에 대해 말씀드리고 넘어가겠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마이크와 스피커에 대해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이 두 장비가 정확하게 같은 원리를 공유한다는 점 입니다. 형태도 크기도 전혀 다른데 참 신기하지요? 마이크는 음파를 전기신호로, 스피커는 전기신호를 음파로 바꿔준다는 점만 다를 뿐 입니다. 스피커에 보시면 부르르 떨리며 소리를 만들어주는 동그란 얇은 판이 있지요? 그 판이 고막과 유사한 구조 (스피커의 경우 반대의 역할을 하지만요)를 가진다고 보시면 이해하시기 편하시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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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이야기가 샜는데요, 이렇게 청력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역할을 하는 고막은 불행하게도 쉽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고막이 버틸 수 없는 큰 소음에 갑자기 노출되거나 물리적인 충격을 받게되면 쉽게 찢어질 수 있지요. 앞서 말씀드린 스피커의 진동판을 생각해볼까요? 너무 볼륨을 올리거나 무심코 뾰쪽한 것으로 찌르게 된다면 동그란 막이 쉽게 찢어지는 점과 유사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또 다행인 점은 고막은 자연치유 될 수 있는 기관이라는 점이지요. 일반적인 경우 단순하게 충격으로 고막이 찢어진 경우라면 약 1달 이내에 자연 치유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고막 손상으로 인해 앞으로도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은 하실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이지요!
무심코 방치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앞서 고막은 자연치유되는 기관이라고 설명드렸습니다. 그럼 저절로 나을 때 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걸까요? 답은 NO 입니다. 바로 세균 감염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지요. 고막은 외부 소리를 모아주는 역할 뿐만 아니라 귀 내부를 보호하는 보호막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귀는 세가지 부위로 나뉘는데요, 바깥쪽 부터 외이, 중이, 내이로 나뉩니다. 많은 분들이 흔히 걸리는 중이염도 귀의 세 부위 중 하나인 중이에 염증이 발생된 경우이지요. 외이는 귓구멍부터 고막까지 해당합니다. 고막 안쪽부터는 중이와 내이로 구분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고막은 중이와 내이를 외부로 부터 보호하는 막과 같은 역할을 수행합니다.
평소에 중이와 내이는 고막으로부터 보호되어 외부로 노출되지 않는 부위입니다. 그런데 고막이 찢어졌다면 중이와 내이가 외부로 노출되게 되지요. 외부의 오염물질 혹은 더러운 귀지가 고막 안쪽으로 자칫 들어갔다가는 중이와 내이를 오염시켜 심각한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우리가 자주 행하는 일상생활 중 다음에 소개해드리는 행동들에 대해서는 특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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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귀를 후비지 마세요!
평소 습관적으로 귀를 후비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외이도(귓구멍)에 상처를 일으켜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도 좋지 못한 습관입니다. 그런데 고막이 찢어진 상태에서 귀를 후비다가는 더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귓구멍에 있는 더러운 귀지가 찢어진 고막 틈으로 들어가버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는 2차적인 감염을 일으켜 심한 경우 영구적인 청력 손실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귀지가 많이 쌓여 답답한 경우에는 어떻게 하냐구요? 귀지는 일반적으로 가득차면 바깥으로 밀려나오도록 되어 있지만, 귓구멍 구조에 따라 개인차가 있습니다. Dr.만물도 귓구멍 내부가 휘어 있어서 오히려 안으로 굴러들어가지요. 그렇기 때문에 귀지 제거 및 관리는 안전하게 근처 이비인후과에서 받으시길 거듭 강조하겠습니다!
수영은 절대 금지! 샤워도 특히 조심하세요!
수영을 하게되면 아무리 보호장치를 갖춘다 하더라도 귀에 물이 들어가는 상황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 경우 찢어진 고막 틈 사이로 중이와 내이에 외부 오염물질인 물이 침투할 수 있지요. 이 역시 2차 감염 및 심각한 청력관련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샤워나 머리를 감을 때도 종종 귀에 물이 들어가는데 이 또한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샤워시에는 샤워캡을 착용하시기 바라며, 머리를 감을 때에는 샤워기보다는 대야에 물을 받아 최대한 물기가 귀로 안들어가게끔 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일상생활 중 귀를 보호해 주세요
평소 일상생활 중 우리는 생각보다 많이 귀를 혹사시킵니다. 대표적인 예가 이어폰이지요. 이어폰을 사용하게 되면 귀지가 밀려 들어가거나 귀 내부를 습하게 만들어 2차적인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어폰이나 헤드폰의 장시간 사용을 지양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겨울철의 경우 외부의 차가운 바람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차가운 바람이 직접 중이나 내이로 들어가면 내부 기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평소 귀를 잘 보호하셔서 감염없이 빨리 고막이 회복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써 주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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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고막 찢어졌을 때 치료법 및 대처법에 대해 함꼐 알아보았습니다. 고막은 자연치유되는 기관이나 2차 감염을 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가까운 이비인후과에서 주기적인 검진과 항생제 처방을 받으시기 바라며, 일상생활 중 귀를 잘 보호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저는 더욱 유용하고 재미있는 주제를 가지고 여러분을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소중한 여러분의 청력, 최선을 다해 보호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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