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Dr.만물입니다. 스트레스가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둘 중 하나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 또는 둔감성 대장이라는 이야기가 그것 이지요. 그만큼 많은 분들이 설사 또는 변비로 많은 고생을 하고 계십니다. Dr.만물과 아내도 요즘 속이 계속 꾸르륵 거리면서 자주 화장실을 들락날락 하고 있는데요, 추석 때 시골에서 가져온 과일이 상태가 안좋아진지 모르는 채 먹은 게 그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저희 처럼 설사를 하면서 배가 아픈 분들에게 어떻게 해야 빨리 나을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아래 내용을 통해 설사의 원인과 대처요령, 주의사항, 그리고 설사를 예방하는 법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설사 그 자체는 자연스러운 현상?!
먼저 설사가 왜 생기는 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평소 섭취하는 음식물에는 다량의 수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물과 음료도 함께 마시기도 하고 밥과 함께 국물을 먹기도 하지요. 그런데 우리가 보는 변은 덩어리진 고체의 형태입니다. 만져본 분은 없으시겠지만 생각보다는 단단한 형태(?)를 가지고 있지요. 이는 우리의 소화기관, 특히 대장에서 수분을 매우 많이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대장에서 다량의 물을 흡수하지 않으면 소화찌꺼기에 수분이 남아 있어서 설사가 되고 마는 것이지요.
그런데 왜 갑자기 대장에서 물을 흡수하지 않아서 설사가 생기는 걸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 일부러 대장이 물을 흡수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은 분들을 위해 부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우리의 소화기관으로 유해한 물질(독소 또는 병원균 등)이 들어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한시라도 빨리 우리 몸 밖으로 빼내는 것이 제일 중요할 것입니다. 그렇기 위해 위장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구토를 함으로써 밖으로 빼내게 되고, 장에 문제가 생기면 설사로 빨리 빼내려 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설사를 한다는 것 자체는 외부 오염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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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장 좋은 치료는 금식!
가벼운 설사와 복통 외에 고열이나 구토 등의 다른 증상이 없는 일반적인 '배탈'이 났을 경우 가장 좋은 치료방법은 금식 입니다. 설사 증상을 완화시켜줄 수 있는 지사제 등을 먹는 것도 설사를 멈춘다는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듯이 설사가 생기는 이유는 장 내의 유해물질을 빨리 제거하기 위함인데 지사제를 먹게 된다면 제대로 제거 하지 못하고 장 내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겠지요? 따라서 버틸만한 상황이시라면 약을 드시지 마시고, 설사 이후 한끼~두끼 정도는 금식을 해보시길 권장합니다. Dr.만물 또한 자주 배가 아픈 편인데 이렇게 끼니를 거르면 속이 많이 편해지니 여러분도 한번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끼니를 거르고 속이 괜찮아진 것 같다고 바로 장에 부담이 가는 음식을 드신다면 설사가 재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끼니를 거르신 후에는 매운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등을 피하시고 물도 적정량만 나눠서 섭취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3. 구토나 변에서 피가 발견될 경우 즉시 병원으로!
가벼운 증상의 경우 약도 안먹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렸지만, 구토나 혈변(피가 섞인 변), 또는 고열 등이 발생한다면 즉시 병원을 향하시기 바랍니다. 이는 식중독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식중독의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세균이 원인이거나 혹은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 입니다. 저도 지금까지 한번 식중독으로 입원해본적이 있는데요, 여러분께 잠깐 이야기를 해드릴까 합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제 개인적인 사례이고, 여러분은 꼭 전문의의 진료를 성실히 잘 따르시기 바랍니다.
제 경험으로 비춰봤을 때 치료방법 자체는 앞서 말씀드린 금식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음식물이나 수분이 계속 소화기관으로 공급된다면 원인이 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계속 증식하기 때문에 설사가 나아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병원에서는 수액 등을 투여하여 아예 며칠동안 물과 음식을 못먹게 합니다. 이후 설사가 멈추면 장이 깨끗하게 비워졌다는 뜻(?)이기 때문에, 천천히 식사와 음수를 하며 회복하는 방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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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최근들어 흔하게 발견되는 희귀질환
앞서 말씀드린 식중독의 경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의심되는 음식을 쉬이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의심되는 음식이 전혀없고 변에서 피가 발견되는 혈변 현상이 자주 있으셨다면 이는 희귀질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크게 만성 염증성장질환이라고도 하는데요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각각의 질병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보다는, 여러분이 쉽게 알아가실 수 있도록 개괄적인 정보를 드리는 것에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여러분이 체크하셔야 할 점은 해당 질환들은 가족력이 있기 때문에, 가족 중 해당 환자가 있으시다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20~30대의 젊은 층에게서 잘 발견되는 편이고, 여성이 더 많은 편이라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원인으로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지만 최근 급격히 서구화된 식단으로 인해 장 내 환경의 혼란이 생기는 것이 원인이라는 설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를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이 꼭 필요하니, 20~30대의 젊은 분들도 관심을 갖고 주기적인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5. 간단한 설사 예방법!
앞서 설사 배 아픔의 원인과 치료법, 그리고 의심해보아야 할 희귀질환 까지 살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행동지침 몇가지 만으로도 설사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말씀드리고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식중독 예방법으로 흔히 알려진 손 자주 씻기, 물 끓여먹기, 음식 익혀먹기 등도 중요하지만 본 포스팅에서는 그 외의 내용도 함께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요즘 들어 프로바이오틱스의 기능성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이 프로바이오틱스는 우리의 장에 존재하기 때문에 특히 더 중요하지요. 최근 연구결과를 통해 장내 어떠한 세균이 존재하는 가에 따라서 비만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 소화장애, 심지어 우울증과 지능까지도 영향을 끼친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도 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건강한 프로바이오틱스를 꾸준히 챙겨드시기 바랍니다. 물론 장을 자극하는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 그리고 술과 커피 등을 자제하시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인 것 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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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설사 배아픔 느껴질 때 꼭 기억하셔야 할 다섯가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잘 싸기(?) 위해서는 잘 먹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구토나 혈변, 고열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꼭 병원에 가셔서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시길 권장합니다. 그럼 저는 더욱 유용하고 재미있는 주제를 가지고 여러분을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맛있는 음식도 좋지만 건강한 음식을 챙겨드시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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