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Dr.만물입니다. 이번 포스팅에는 지난 1년간 Dr.만물이 직접 사용하며 겪은 제품에 대한 후기를 말씀드리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자연 건조능력이 뛰어나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은 '규조토 발매트'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 입니다.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먼저 규조토가 무엇인지, 그리고 규조토 발매트의 특장점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이후로는 규조토 발매트 사용 시 주의할 점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특별히 사용 시기에 따라서 주의할 점이 다소 상이한데요, 초기 사용 시와 일정 기간 사용 시로 나눠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의 내용을 잘 참고하셔서 더욱 더 안전하게 편리하게 발매트를 활용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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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규조토 발매트의 특징은?
규조토 발매트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규조토를 주 성분으로 제조된 제품입니다. 규조토는 강이나 바다 등에서 살고 있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바닥에 침전되며 생긴 퇴적물을 이야기 합니다. 일종의 흙이라고 볼 수 있는데 미세한 구멍을 많이 가지고 있어 흡수성이 뛰어납니다. 이러한 특성을 활용하여 각종 건축자재 또는 절연체로 사용되어오고 있습니다.
규조토 발매트의 최대 장점으로는 빠른 자연건조 입니다. 흠뻑 젖더라도 수 분내 뽀송뽀송 마르는 것이 특징이지요. 앞서 말씀드린 다공성의 구조가 빠른 물의 증발을 유도하기 때문입니다. 가족이 많을 수록 화장실을 이용하는 횟수가 많아지는데, 일반 발매트의 경우 계속 젖어있는 상태가 유지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규조토 발매트는 사용 후 짧은 시간 내에 마르기 때문에 항상 뽀송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위생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1년 사용한 제품은 차마 찍을 수 없어서(...) 세 제품의 이미지를...
#2. 초기 사용 시 주의할 점은?
규조토 발매트를 구매해서 배송받으셨다면 여러분이 가장 놀라는 점으로는 아마 제품의 무게일 것입니다. 규조토라는 흙으로 만들어진 일종의 '돌덩어리'이기 때문에 상당한 무게를 자랑합니다. 큰 충격을 주면 깨질 위험이 있으니 무게를 미리 감안하셔서 제품을 조심히 다루시길 바랍니다.
Dr.만물이 규조토 발매트를 처음 사용할 때 당황했던 두번째 이유는 발의 물기제거 능력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화장실에서 발을 씻거나 샤워 등을 하게 되면 발바닥 뿐만이 아니라 발 옆부분이나 발등에도 물기가 다량 존재합니다. 그런데 규조토 발매트는 오직 발바닥의 물기만 제거할 수 있습니다. 밖에 나와서 걷다보면 발등이나 발 옆쪽에서 흘러내린 물방울이 발바닥을 다시 적시기 때문에 물기제거가 잘 안되는 결과가 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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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로는 가루가 많이 발생한다는 점 입니다. 제품의 설명서에도 나와있는 부분이지만 새 제품에서는 돌 부스러기가 매우 많이 발생합니다. 제품을 잘 씻어내더라도 한동안은 가루가 계속 발생하지요. 이로 인해 제품 사용 시 발바닥의 물기는 제거하지만 물기 대신 가루가 들러붙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유쾌하진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견딜 수 있는 하중에 한도가 있습니다. 제가 사용한 제품은 80 KG 이상일 경우 사용하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제품이 파손되게 되면 날카로운 조각 등이 발생하여 큰 부상을 야기할 수 있으니, 가족 중 해당되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가급적 사용을 자제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이렇게 멋진(?) 무늬가 생겨가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3. 일정 기간 사용 시 주의할 점은?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지요? 위와 같은 다양한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사용하다 보면서 점점 익숙해졌습니다. 하지만 점점 사용해 오며, 초기와는 다른 의미에서 주의할 점 또는 불편한 점들이 생기기 시작했지요. 가장 먼저 제품의 물기 흡수력이 점점 떨어진다는 점 이었습니다. 제품의 설명서에도 나와있는 부분인데, 이 경우 사포로 갈아내면 새 제품과 같은 흡수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말은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초기 사용 시 가루로 인해 불편하셨다면, 다시 그 불편함을 감수하셔야 한다는 점이 큰 단점입니다. 한번 갈아내고 나면 처음처럼 다시 가루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사포로 갈아낸 이후 마른 걸레 등으로 한번 닦아내신 다음에 물을 뿌려 충분히 가루를 씻어내고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그런다고 할지라도 가루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어렵다는 점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두번째로는 위생에 대한 부분입니다. 앞서 규조토 발매트는 빠르게 마르기 때문에 일반 발매트보다 위생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말씀을 드리긴 했는데,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일 수 있습니다. 제품을 사용하다보면 점점 얼룩이나 때가 생기는데, 이러한 흔적은 사포로 갈아내더라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결국 제품이 얼룩덜룩해져서 육안으로는 오히려 더 더럽게 보이지요. 회색 등 짙은 색의 제품을 구매하셨더라도 보기에 거북한 얼룩으로부터 자유로울 순 없습니다. 이로 인해 손님이 찾아오게 되면 슬며시 규조토 발매트 위에 일반 발매트를 깔게 되는 이상한 상황이 되고 말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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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더 나은 대안이 있을까?
위의 내용을 종합하자면, 일반 발매트에 익숙해져 계신 분들이라면 생각보다 불편한 점이 많다는 것입니다. Dr.만물도 결국 1년 만에 규조토 발매트를 버리고 이케아에서 저렴하게 구매한 일반 발매트를 계속 활용해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다음과 같은 고려사항에 대해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첫번째로 비용 상의 문제 입니다. 제품 출시 초창기에 비해서는 많이 저렴해졌다고 하지만, 규조토 발매트는 일반 발매트의 몇 배나 높은 가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럴거면 차라리 일반 발매트를 2개 이상 구매하셔서 돌려가면서 사용하시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이면서도 위생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가족이 4인 이상으로 많을 경우에는 2~3일 간격으로 실제 사용 ↔ 햇볕 건조를 해주시면 굳이 귀찮은 빨래를 안하시더라도 위생적으로 쓰실 수 있습니다. 가족 수가 적다면 일주일 간격으로 하셔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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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문제 사항은 발암성에 대한 논란입니다. 최근 규조토의 원산지가 주로 일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 영향이 있을 지 걱정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제품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많은 전문가의 의견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 주된 의견입니다. 그런데 사실 발암성에 대한 부분은 일본 원산지 논란보다, 소결처리에 대한 부분이 더욱 클 수 있습니다. 몇몇 연구에서는 고열로 규조토를 처리하는 공정인 소결처리 시 발암물질이 다량 발생한다는 사실을 보고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규조토 발매트 제품에서는 소결처리를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아 일반 소비자로서는 알 수 없는 형국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본 제품을 사용하실 때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 먼저 체크를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제품이 파손되거나 더이상 사용하실 수 없을 때 폐기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고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폐기하실 때는 일반 도자기 그릇을 버릴 때처럼 하시면 되는데요, 실외에서 망치를 활용하여 적당한 크기로 쪼개신 후 신문지 등으로 잘 감싸셔서 날카로운 부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시면 됩니다. 재활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신문지에 감싼채로 일반쓰레기로 버리시면 됩니다. 아파트 단지에 따라서 그릇 조각등을 별도로 수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라면 그릇 버리는 곳에 규조토 발매트 조각을 버리셔도 무방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저는 더욱 유용하고 재미있는 주제를 가지고 여러분을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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