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Dr.만물입니다. 본 포스팅은 2019년 11월 03일 현재 작성되었는데요, 연말이 다가오는 만큼 술자리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Dr.만물도 수요일 저녁 늦게까지 야근한 와이프를 픽업해오는 길이었는데 음주운전 단속을 하는 것을 보고 바야흐로 연말연시의 때가 왔다는 것을 체감하였지요. 술은 마실 때는 기분도 좋고 스트레스도 풀리는 것 같지만 너무 많이 마실 경우 숙취 등으로 인해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숙취의 주요한 증상은 머리 아픈 두통인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술먹고 머리아플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술을 마실 때 주의할 점과 숙취에서 한시 빨리 벗어나는 방법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가시고, 연말 연시를 미리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적당한 술은 몸에 좋지만, 술이 술을 부른다고 하지요?!
모든 숙취의 원인, 아세트알데히드
먼저 숙취가 무엇이고 왜 생기는 지에 대해서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술을 마시게 되면 술에 들어있는 알코올, 즉 에탄올이 우리 몸속으로 흡수가 됩니다. 몸의 입장에서는 과한 알코올은 독소나 마찬가지이므로, 이러한 알코올을 해독하기 위해 열심히 움직이기 시작하지요. 그리고 이러한 해독작용은 주로 간에서 이뤄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간 과음을 하게 되면 간이 망가지게 되는 것이지요.
간에는 다양한 효소가 있는데요, 효소의 구체적인 이름이나 특성까지는 본 포스팅에서 다루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어찌되었건 이러한 효소에 의해 에탄올은 아세트알데히드를 거쳐 우리 몸에 무해한 아세트산으로 변형됩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점은, 한국인은 체질 상 아세트알데히드를 아세트산으로 바꿔주는 효소가 부족하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이유로 인해 우리 몸에 아세트알데히드가 쌓이게 되고, 숙취의 증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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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로부터 빨리 벗어나는 3가지 방법!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몸에서 숙취를 일으키는 원인은 바로 아세트알데히드입니다. 따라서 아세트알데히드를 우리 몸속에서부터 제거를 해줘야 숙취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숙취로 고생스런 음주 후 다음 날 아침에 쉽게 하실 수 있는 방법을 몇가지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로 충분한 수분 섭취입니다. 흔히 혈중 알코올 농도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요, 쉽게 말하자면 내 몸 (피)의 도수(?)가 어느 정도인지 정량화 하는 개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무리 술을 많이 마시더라도 체질 상 알코올이 몸속으로 잘 흡수가 안되거나 빨리 몸 밖으로 배출, 또는 몸에서 빠르게 분해를 하는 분이라면 그 사람의 몸 안에는 알코올이 많이 쌓이지 않습니다. 혹은 여성에 비해 남성, 마른 분들에 비해 뚱뚱한 분, 체격이 작은 분들에 비해 체격이 큰 분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물의 양이 더 많기 때문에 동일한 양의 알코올이 몸 속으로 들어와도 비율 상으로는 더 낮으므로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수분을 적절하게 섭취한다면 혈중 아세트알데히드의 농도를 낮춰 그 독성을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이뇨작용이 활발하게 되어 소변으로 몸 밖으로 배출이 되기 시작하지요. 따라서 숙취가 있을 때 여러분이 가장 먼저 하셔야 하는 방법은 물 마시기라는 점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두번째로는 쾌변입니다. 많은 분들이 경험하셨겠지만 과음하고 난 다음 날은 쾌변을 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술을 먹게 되면서 안주로 많은 음식을 먹게 되는 점도 한가지 이유이지만, 소화기관으로 들어온 독성물질인 알코올을 우리 몸에서도 빨리 제거하고자 하여 설사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지요. 여러분께 해드릴 조언은 속이 안좋고 변이 마려우시다면 지체없이 화장실에 가셔서 시원하게 비우시기 바랍니다. 미처 소화기관에서 흡수가 덜 된 알코올이 포함된 대변이 대장 내에 계속 머무를 경우, 대장을 통해 그 알코올이 몸으로 흡수될 수 있습니다. 이는 숙취 증상의 장기화를 유발할 수 있으니 머리 아프고 몸상태가 안좋다고 화장실 가는 것을 주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는 적절한 해장음식을 섭취하는 것 입니다. 먼저 가장 좋은 해장음식은 당분입니다. 아세트알데히드를 아세트산으로 바꿔주는 효소가 제대로 일을 하기 위해서는 당분이 꼭 필요합니다. 따라서 꿀이나 초콜렛, 당분이 들어있는 음료수 등을 섭취하시면 효소의 활성을 도와 더욱 더 빨리 숙취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으로는 당분이 섭취된 탄산음료의 경우 탄산이 위를 자극하여 속쓰림이 더 심해질수 있기 때문에 이보다는 이온음료 등을 섭취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해장음식에 대한 이야기 인데요, 우리가 저지르는 큰 실수가 한가지 있습니다. 바로 얼큰한 국물의 해장음식들이지요. 과음을 하게 되면 속이 많이 상한 상황인데 시뻘겋고 칼칼한 국물을 섭취한다면 위에 큰 부담을 주게 됩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해장음식들 중에서 빨간 국물의 음식은 되도록 섭취를 피하시길 권장합니다.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된 타이레놀, 모두 해당됩니다!!
머리 아프니 두통약을 먹어도 될까?!
일반적으로 머리가 아플때 우리는 두통약을 먹습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두통약은 주로 타이레놀이지요. 그런데 숙취를 빨리 해결하기 위해 타이레놀을 먹어도 될까요? 답은 시기에 따라 다르다 입니다! 알코올이 간에서 분해가 되듯이 타이레놀도 간에서 분해되어 약효를 나타내는 의약품이기 때문이지요. 술을 먹고난 직후에는 아직 몸 속으로 알코올이 많이 흡수된 상황이 아닙니다. 따라서 간에도 큰 무리가 가기 전의 상황이지요. 이때 먹는 타이레놀은 간에 큰 부담을 주지 않기 때문에 복용 자체는 문제가 안되나 알코올로 인해 우리 몸속으로 잘 흡수가 안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즉, 술 마신 직후에는 타이레놀을 복용해도 상관은 없으나 효과 또한 별로 없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다음 날 숙취로 고생할 때 타이레놀을 절대 먹어서는 안된다는 점 입니다. 전날 먹은 알코올로 인해 이미 간에 무리가 많이 가고 있는 상황인데, 여기에서 타이레놀까지 먹게 되면 더 큰 부담을 간에게 주는 것이니 말이지요. 실제로 간에 가해지는 부담이 너무 커질 경우 간부전이 발생하여 생명이 위독해질 수 있기 때문에 숙취로 고생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절대 타이레놀 등의 두통약을 드시기 않기를 바랍니다. 과음을 하지 않았더라도 최근 며칠 동안 계속 술을 드셔오는 상황이라면 이 역시도 타이레놀 등의 간에 영향을 주는 약물을 복용하지 마셔야 합니다. 겉으로 나타나는 숙취의 증상은 크게 없더라도 이미 간은 무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린 경우와 같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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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술 먹고 머리아플 때 대처법 3가지와 특별히 주의하셔야 하는 점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술은 적당히 마시면 약이 된다고는 하지만, 그 약은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적은 양입니다. 평소 술자리를 종종 갖는 분들이라면 건강에 도움이 될 정도의 알코올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을 드시는 것이기 때문에 '가급적 술은 안먹는게 좋다'라는 인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반복하여 강조하는 점은, 빨간 국물로 해장하지 말것과 두통약의 섭취는 피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저는 더욱 유용하고 재미있는 주제를 가지고 여러분을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연말연시 건강하게 잘 보내시고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드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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