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 편은 2편이며, 1편부터 차례대로 보시길 권장 드립니다.
2편 : 눈물겨운 양압기 적응기 (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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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양압기에 익숙해지기까지
지옥과 천국을 오갔던 양압기 적정압력검사 이후 저는 정식으로 양압기 처방을 받았습니다. ResMed사의 S10을 처방받아 현재까지 사용해오고 있지요. 사용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숨쉬기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지속적으로 바람을 불어주는 CPAP의 주된 단점이기도 하지요. 숨을 뱉어 내야 하는데 바람이 계속 코로 들어오니 평소보다 더 센 힘으로 불어 내야만 합니다. 익숙해지기 전 까지는 의식적으로 이러한 행동을 해야 하므로 잠에 들기가 상당히 어렵지요. 이로 인해 처음 사용 후 약 1달 정도는 하루에 3~4시간 정도밖에 잠을 못잤습니다. 그러나 양압기 없이 10시간 이상 잔 것보다 더욱 개운했지요.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할까요? 어느정도 익숙해지니 양압기를 사용하지 않고 잔 다음 날에 너무도 힘들게 느껴지고, 양압기 사용한 날은 일상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찌되었건 양압기를 사용하시면 수면의 질이 확 상승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임을 다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생각보다 소음이 큰 양압기
두번째 힘들었던 점은 소음입니다. 처음에는 침대 머리 맡에 놓고 잤는데요, 들숨 시 양압기 본체쪽에서 슉슉 거리는 소리가 나더군요. 쉽게 잠에 들지 못해 예민한 상황에서 소음까지 더해지니 더욱 잠에 빠지기 힘들었습니다. 이 단점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의 후기를 참고하여 양압기 본체의 위치를 바꾸는 방법으로 해결했습니다. 제공되는 양압기 호스의 길이가 어느정도 여유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귀와 떨어진 곳에 양압기 본체를 비치하니 소음이 확연히 줄어들었습니다. 제 경험 상 양압기 본체는 본인의 하체 옆 쪽, 몸보다 아랫쪽에 배치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배치했을 때 소음이 가장 줄어들었기 때문이지요. 다만 이렇게 배치하시면 양압기 호스가 상체를 가로질러 움직임을 방해하게 됩니다. 이 때에는 머리 맡에 자바라형 핸드폰 거치대를 구비하셔서 놓아두시기 바랍니다. 미관 상 좋진 않지만 공중에서 호스를 한번 고정해주기 때문에 몸에 걸리적 거리지 않고 자유롭게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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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쟁이 뿡뿡이가 되어버린 이유
세번째 단점은 배에 가스가 많이 찬다는 점 이었습니다. 그에 따라 트름과 방귀를 많이 하게 되었지요. 이 문제에 대해서 전문가와 상담을 했는데, 수면 중 입벌림이 심할 수록 식도로 넘어가는 공기양이 많아진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렇기 떄문에 입벌림 방지 테이프를 붙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아직 양압기가 제대로 익숙해지지 않은 분들이라면 필히 입벌림 방지 테이프를 붙이시기 바랍니다. 제가 다니는 병원에서는 처음에 양압기 대여할 때 서비스로 한 팩을 줬는데요, 인터넷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여유있게 구매하셔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제 경험으로는 처음 한 달정도는 필히 입벌림 방지테이프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후 익숙해지셔서 입벌림 방지테이프 없이도 수면 중에 입을 벌리지 않는 분들이라면 양압기만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그런데 제 경우에도 1년이 다되어가는 시점에도 계속 입벌림 방지테이프를 사용하고 있지요.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계속 사야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분들은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바로 의료용 테이프를 이용해 쉽게 자체제작해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입벌림 방지테이프를 잘 보시면, 위 아래의 접착부분과 가운데의 비접착부분으로 나뉘어져있습니다. 가운데 부분은 입술이 닿는 자리이기 때문이지요. 이를 본따 동네 약국에서 2,000원 내외로 살 수 있는 의료용 테이프를 이용해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의 사진과 몇가지 단계를 참조하셔서 직접 만들어보세요!
1) 가위로 적당량의 의료용 테이프를 잘라줍니다.
2) 자신의 입술을 뒤덮을 수 있을 정도로 적당히 잘라줍니다.
3) 2번 조각을 뒤집은 후 남은 조각을 가운데에 가로로 붙여주세요.
(부착면이 서로 닿게끔)
4) 양 옆으로 튀어나온 부분은 뒤로 접어서 깔끔하게 만들어주세요.
5) 이후 일반적인 입벌림 방지테이프 처럼 사용하세요.
글로만 보면 잘 이해가 안가실 수 있기 때문에 사진을 첨부해보았습니다. 입벌림 방지테이프의 구조 자체는 굉장히 단순하니 아마 따라하시는 데 어렵지 않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2,000원 짜리 한 롤만 가지고도 수 개월 동안 사용할 만큼 가성비 최고이기 때문에,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시는 방법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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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에 비춰봤을 때, 양압기를 처음 사용하는 시점에 크게 어려움은 겪은 것은 압력, 소음, 입벌림 이상 3가지 였습니다. 그런데 초기 적응의 시간을 마치고도 어려운 점들은 현재까지도 몇가지 남아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초기 적응이후 여러분이 겪게 되실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 : 업데이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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